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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크 뷔히너,「렌츠」
얄롱얄롱
2012. 5. 5. 01:14
그는 자주 오벌린의 눈을 들여다보곤 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고요한 자연 위에, 깊은 숲 속에, 그리고 달 밝고 온화한 여름밤 속에 스며든 저 엄청난 고요가 렌츠에게는 바로 이 평안한 눈과 신성하고 엄숙한 얼굴에 더욱 풍요하게 깃들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수줍은 기색을 보이기는 했으나 이것저것 얘기를 꺼냈다. 오벌린에게는 그의 얘기가 매우 호감이 갔다. (135)
『뷔히너 문학전집』, 지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