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학 / 책갈피
posted by 얄롱얄롱 2012. 5. 5. 00:38

Ⅱ. 기호학이란 무엇인가?

 

"현상에 머무르며 "사실Tatsache(fact)들만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하는 실증주의에 대해 나는 이렇게 말하겠다. 아니다, 사실이라는 것은 없다. 단지 해석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어떤 사실 faktum(fact, reality)도 "그 자체"로 확정할 수 없다." (니체, 1980:315)

 

 

2) 기호학의 핵심 개념들

 

어떤 대상이 특정 의미와 결합될 때, 즉 인식되고 해석될 수 있을 때 그것은 기호sign이 된다. 그 기호는 기호의 '표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기표signifier(signifiant)와 그것의 '의미 부분'에 해당하는 기의signified(signifie)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기표에 기의가 결합되는 과정을 '기호화 과정semiosis'이라 하며, 기호학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이 기호의 체계와 그것들의 결합 과정을 드러내주는 데 있다.

 

… 해석은 다른 말로 하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코드'에 의거해 일어난다. 사람들의 해석과 판단이 주체적이고 주관적으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큰 틀에서 그것들은 정해진 코드에 따라 어느 정도는 규칙적으로 일어난다. 그런 점에서 코드는 '의미 부여ENCODING'와 '의미 해독decoding'을 가능케 하는 기본구조라고 할 수 있다.

 

… 어떤 기표에 의해 직접적으로 대상(에 대한 관념)이 지시되는 것을 '구체적 단순 지시denotation'라 하며, 단순한 지시에 기의가 부가되어 지시되는 것을 '부가의미적 지시connotation'라 한다. '담배'라는 기표에 담배의 관념이 결합되는 것은 '구체적 단순지시'이며, '건강에 해로움'은 부가된 의미이다.

 

 

 

1. 소쉬르(1857~1913) : 구조주의 기호학의 개척자

 

 

"언어는 실질이 아니라 형식이다."

 

 

『일반언어학 강의』의 중심 사상은 언어기호의 '자의성arbitrariness'과 '선형성linearity', 그리고 4가지의 이분법, 즉 '기표signifier와 기의signified', '랑그langue(=언어체)와 빠롤parole(=발화체)', '공시성synchrony과 통시성diachrony', '계열체paradigm와 결합체syntagm'를 통해 잘 나타난다.

 

 

 

 

2. 피어스(1839-1914) : 실용론적 기호학의 개척자

 

그는 존재론적 범주의 3가지 유형으로서

첫 번째는 '표현체representamen'(=기호sign),

두 번째는 '대상object'

세 번째는 '해석작용interpretant'으로 나눈다.

 

이것은 각기 '1차성firstness', '2차성secondness', '3차성thirdness'의 3범주로 구분되는데, 1차성은 "실존이 아니"라 "단순한 논리적 가능성"이며, 2차성은 "존재"이고, 3차성은 "사유하기"이다.(Pierce, 1983:55)

 



 

 

피어스는 '대상'을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에서 생기는 정신적인 '직접적 대상immediate object'과 '역동적으로 작용하는 실제적 대상dynamic-real object'을 구별한다. '직접적 대상'은 의식 속의 '내적' 대상이며, 실재하는 역동적 대상은 외부 세계의 '외적extern' 대상이다. 즉 '직접적 대상'은 소통과정에서 기호 사용자가 지니는 '관념idea'으로서, 해석자가 이 '직접적 대상'을 이전에 경험했기 때문이다.(Pierce, 1983:27,145) 이 '해석작용'은 '기호화 과정'에 의해 다시 첫 번째 구조물인 '표현체'가 되며, 그것의 '대상'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해석작용'을 유발한다. 이런 기호형성 작용은 무한하게 계속되며, 그것은 다음의 도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

 



<기호화 과정semiosis>

 

 

3. 리차즈(1893-1979)와 오그든(1889-1957)의 『의미의 의미』

 

4. 야콥슨(1896-1982) : 커뮤니케이션의 기호학

 

5. 옐름슬레우(1899-1965) : '코펜하겐 학파'와 '언어형식학'

 

6. 모리스(1901-1979) : 행동주의 기호학

 

7. 그레마스(1917-1992) : '파리 학파'와 '의미작용'의 기호학

 

8. 롤랑 바르트(1915-1980) : 비언어적 기호학의 개척자

1) 문화이론가, '글 쓰는'사람, 기호학자로서의 롤랑 바르트

2) 신화 : "자연스러움으로 위장된 이데올로기"라는 '2차 체계'

3) 『유행복의 체계』: "본격적 비언어학적 기호론"을 처음으로 적용한 예

  

 

전동열, 《기호학》, 연세대학교 출판부,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