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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얄롱얄롱 2012. 5. 5. 00:32

구조주의 [ Structuralism ]

 

 

1950년대 프랑스에서 새로이 형성된 '구조주의(Structuralism)'는 언어학, 기호학, 정신분석학, 민족학, 문화비평, 사회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형성된 사상적 조류이다. 


구조주의는 철학에서 늘 기본적인 대립항으로 인식되어 왔던 대상(세계, 사물, 물체, ... )과 주체(의식, 영혼, 마음, ... )의 이분법을 버리고, 인식대상(언어, 친족, 신화 등)의 '구조(le structure)'와 그 항들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러한 구조주의자들의 방법론은 기호학, 인류학과 같은 표시체계를 비롯하여, 기존에 자명한 것으로 여겨졌던 모든 종류의 관습적인 것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려는 사고의 전환을 가져다주었다.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 1857-1913)는 구조주의 언어학의 개척자로, 언어를 '기표'와 '기의'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자족적인 기호의 체계로 이해한다. 이때 기의는 자족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기표에 의해 의미를 부여받는 존재로 여겨지는데,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개인의 주체성을 부정하고, 개인을 그들이 속해있는 사회나 문화 체계 안에서 창조되는 것, 즉 구조의 효과로 보는 구조주의를 태동시켰다.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Claude Levy-Strauss, 1908-1991)를 중심으로 발전한 구조주의 문화인류학은 문화를 하나의 체계로 보고 그 체계를 이루는 구성요소들 사이의 구조적 관계를 바탕으로 문화를 분석한다. 


구조주의 철학은 소쉬르의 언어학, 레비 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인류학 등의 영향을 받아 인간이 언어구조·무의식 등에 의해 구성된 존재임을 밝힘으로써 종래의 인간중심 사고를 거부한다. 즉 인간을 세계의 중심·주인으로 보고 그가 사물들 전체를 규정하고 그것들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상정하는 관점(인간을 신의 대리인으로 보는 관점)을 비판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구조주의 자들은 주체나 객관성이라는 용어보다는 구조나 주관성과 같은 용어를 더욱 선호한다. 즉 어떠한 대상이 의미를 자신의 내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관찰자에 의해 구성되는 대상들의 관계와 구조 속에서 의미를 '부여'받는다는 것이 구조주의의 기본적인 개념이다. 


소쉬르나 레비-스트로스 외에도 푸코(Michel Foucault, 1926-1984), 라깡(Jacques Lacan, 1901-1981) 등을 대표적인 구조주의자로 볼 수 있는데, 구조주의는 명확한 형태를 갖춘 사상이 아니기에 이들 철학자 사이에서 공통된 의견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구조주의 사유체계는 1960년대 후반부터 70,80년대 인문 사회과학의 거의 전분야에 걸쳐서 유행하였는데, 8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구조주의에 대한 비판이 일어나고 탈구조주의, 해체주의 등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