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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라흐와 바라츠 「권력의 두 얼굴」 / 책갈피
posted by 얄롱얄롱 2014. 2. 7. 17:16

Two Faces of Power
Peter Bachrach, Morton S. Baratz
The American Political Science Review, Volume 56, Issue 4 (Dec., 1962), 947-952

http://www.columbia.edu/itc/sipa/U6800/readings-sm/bachrach.pdf

 

바흐라흐(Bachrach)와 바라츠(Baratz)가 「권력의 두 얼굴」에서 다원론자의 다알(Dahl)의 뉴 헤이븐(New Haven) 시 연구를 비판하면서 Dahl 등의 다원론이 권력의 밝은 얼굴을 보았으나 권력의 어두운 얼굴을 간과했다고 비판한 데서 비롯되었다.

무의사결정(non-decision making)이란 정책의제설정에서 지배엘리트의 이해관계와 일치하는 사회문제만 정책의제화된다는 이론(신엘리트이론)이다. 즉, 이는 의사결정자(지배 엘리트)의 가치나 이익에 대한 잠재적이거나 현재적인 도전을 억압·방해 또는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의도적 무결정’을 의미한다.

우리나라가 1970년대 경제성장과 안보 이데올로기에 치중하여 인권, 노동, 환경, 복지 등에 관한 문제를 짓눌러 온 현상을 들 수 있다.

 

* 무의사결정의 사용수단

1. 폭력 : 기존질서의 변화를 주장하는 요구가 정치적 이슈화 되지 못하도록 테러(구타,암살,처벌 등) 행위를 자행하는 방법이다.

2. 권력 : 권력을 이용하여 기존 질서의 변화를 요구하는 개인·집단에게 기존의 혜택을 박탈하겠다고 위협하는 소극적 방법과 새로운 이익을 주겠다고 유혹하는 적극적 방법으로 나뉜다. 이때 기존 체제에 위협을 가하는 인사를 체제 안으로 끌어들이는 적응적 흡수(co-optation)는 적극적 방법에 해당한다.

3. 편견의 동원 : 새로운 주장을 비애국적·비윤리적인 것으로 매도하거나 또는 지배적인 정치이념이나 확립된 절차에 위반되는 것으로 낙인을 찍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그 예로는 반공·국가기강 확립을 명분으로 한 정치탄압 등이 있다.

4. 편견의 수정·강화 : 현존하는 정치체계의 규범·규칙·절차 자체를 수정·보완하여 정책의 요구를 봉쇄하는 것이다.

 

* 정책과정과 무의사결정

무의사결정의 양상은 정책과정 전반에 걸쳐 발생하고 있다.

1. 정책의제설정단계 : 정책결정자들은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사회적 이슈와 공중의제의 확산·진입을 막고 억압한다. 이것이 무의사결정의 전형적인 양상인데, 의제설정단계에서의 무의사결정을 흔히 ‘협의의 무의사결정’이라고 부른다.

2. 정책결정단계 : 정책결정자들은 특정한 사회문제가 정부의제화되는 것을 막지 못했을 경우 정책결정단계에서 고려되는 정책대안의 범위나 내용을 한정·수정 시켜서 내용은 없고 상징에 그치는 정책대안이 채택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다.

3. 정책집행단계 : 정책결정자들은 자신들의 반대가 정책결정단계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정책집행에 필요한 예산을 없애거나 집행자를 매수하여 정책집행을 실질적으로 막아 버린다.

4. 정책평가와 환류단계 : 정책결정자들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정책이 집행되더라도 정책의 평가단계와 환류단계에서 다시 편견을 동원하여 자신의 이익에 반대되는 정책을 종결시키고 기존의 정책으로 회귀하도록 압력을 행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