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5.05 불가지론, 불행한 의식
불가지론, 불행한 의식 / 책갈피
posted by 얄롱얄롱 2012. 5. 5. 01:16

불가지론 [ 不可知論 , agnosticism ]

 인간의 이성은 제한된 것으로 신(神) 또는 사물의 참된 본성은 인식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이론 인간의 힘으로는 '신(神)'이나 소위 말하는 '진리' 또는 사물의 본질을 깨닫거나 도달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철학적 입장을 말한다. 신(神)의 본체는 알 수 없다는 중세의 신학사상에서 비롯되었으며 T. H. 헉슬리 또는 H. 스펜서와 같은 실증주의자, 경험론자인 D. 흄 그리고 I. 칸트 등의 이론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은 우리에게 알려지는 세계는 우리의 감각기관과 이성의 역할에 의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보았다.

 

 

불행한 의식 [ das ungluckliche Bewußtsein , unhappy consciousness , 不幸-意識 ]

구분 : 철학용어

관련문헌 : 정신현상학

관련철학자 : 헤겔


헤겔『정신현상학』의 <자기의식> 편에 서술된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에서 ‘자유’라는 이상과 ‘노예상태’라는 현실 사이에서 노예가 고안해내는 ‘이데올로기’ 중의 하나가 ‘불행한 의식’이다.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의 귀결은 주인과 노예 쌍방에 있어서 자기의식의 불충분성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쌍방은 현실적인 세계 속에서 자기실현을 충분히 달성하기 위하여 순순한 사유라는 내적 세계로 후퇴함으로써 자신들의 결함을 보충하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헤겔은 금욕주의(스토아주의), 회의주의, 불행한 의식으로 이어지는 서양 고대와 중세의 역사를 통해 예증한다.

헤겔에게서 이 불행한 의식은 역사적으로 기독교의 의식에 대응한다. 즉 금욕주의와 회의주의가 그리스 폴리스의 붕괴와 함께 공동체로부터 해방된 영혼의 고뇌를 표현한 것이라면 불행한 의식은 이 고뇌를 완화하고, 우연적, 개별적인 것, 다시 말해 ‘가변적인 것’과 영원하고 보편적인 것, 다시 말해 ‘불변적인 것’을 통일시켜가는 기독교적 의식이다. 불행한 의식의 목표는 그 자신의 개별성을 타파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불변자와 결합하기 위해서 불행한 의식은 그 개별성을 허구적인 자기로 간주한다. 그러나 계속해서 헤겔은 이런 노력은 모두 허위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 낸다.